연우피씨ㆍ시점엔지니어링 등

자체공장 두고 생산ㆍ시공 나서

단계별 리스크 줄이고 비용 절감

[대한경제=김민수 기자]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전문 엔지니어링사가 설계를 넘어 생산·시공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PC공법은 기둥, 보 등 건설 부재를 공장 제작 후 현장 조립하는 대표적인 탈현장 건설(OSC) 방식으로, 설계-생산-시공의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현장에서의 간섭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관련 계획부터 설계, 생산, 시공(조립)까지 종합적인 원스톱 플랫폼을 갖춘 대표적인 곳은 연우피씨엔지니어링이다.

이를 위해 연우피씨엔지니어링은 자사를 주축으로 계열사인 이수이앤씨, 코스펙빔테크 등을 포함한 YTG(Yunwoo Total experts Group)를 구성했다. 연우피씨엔지니어링은 PC 설계를, 이수이앤씨는 PC 시공을, 코스펙빔테크는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설계를 주로 담당한다.

최근에는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제1공장에 이어 충청북도 음성군에 제2공장을 신설하며 PC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BIM 기반 설계 전문회사인 시점엔지니어링도 PC 설계뿐 아니라 직접 생산·시공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점엔지니어링은 경상북도 상주 소재 케이아이피씨엠을 인수해 자체 공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 법인명을 시점피앤씨로 바꾸고 새롭게 출범했다.

시점엔지니어링은 최근 토목 PC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한국콘크리트산업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BIM을 활용한 PC 생산 및 시공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 토목PC의 강자인 한국콘크리트산업은 내부 설계인력을 가지고 원스톱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엔지니어링사들이 PC 설계뿐 아니라 직접 생산·시공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설계부터 시공 단계까지 발생하는 수많은 건설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에는 엔지니어링사가 설계한 PC 제작도면을 PC 제작업체가 받아 도면 정보대로 PC를 생산해왔다. 때문에 설계 단계에서 자재 생산과 현장 시공에 대한 사전 검토가 어려워 잦은 설계 오류 및 공종 간섭 등이 발생했다. 실제 공장에서 제작한 PC 부재의 크기가 맞지 않아 현장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전기·배관을 넣기 위한 구멍이 맞지 않아 구멍을 다시 뚫는 등의 간섭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PC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은 현장에서 간섭이 발생할 경우 현장 타설로 문제점을 제거할 수 있는 반면 PC 공법은 레고 조립처럼 딱 들어맞지 않을 경우 부재를 폐기하거나 반출해 재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BIM 기술 적용이 꼭 필요한 공법”이라며 “PC 기획·설계 단계부터 건축물의 모든 정보를 3차원(3D) 모델링으로 구현한 BIM 기술을 적용해 설계 적정성 및 시공 검토를 진행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시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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